“
평소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보던 것처럼 온화한 표정과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학자 같은 단정한 느낌의 한명숙 민주당 국회의원은 30일 자카르타에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인도네시아를 정의했다.
그는 내수시장이 성립하려면 인구가 1억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인구가 많고 천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는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하고, 한국은 남북의 인구를 합해야 내수시장이 성립할 수 있다며 경제적인 관점에서 남북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여성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2001년에 해외에서 활동하는 여성들간의 정보교류와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코윈을 창립했다고 소개하고, 한상 등 재외동포 단체들이 다수 있지만 거의 남성 위주로 운영되고 여성이 주축이 되는 단체는 코윈뿐 이라고 말했다.
코윈 회원들은 한 의원에게 최근 인도네시아의 민족주의 부상, 최저임금 급등, 만성적인 자카르타 교통체증, 내년 선거를 앞둔 사회불안 등을 언급하며, 일부 한인기업들이 자카르타 이외 지역 또는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한인들의 사정을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제조업의 경우 개성공단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답했다.
이순재 코윈 인도네시아 담당관은 인도네시아 지회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능력이 있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집안에 머물고 있는 한인여성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