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마트라 섬 리아우 주에서 주민들이 사투를 벌인 끝에 잡힌 비단뱀을 마을에 걸어놓고 구경하고 있다. [사진출처: 유튜브 동영상]
수마트라 섬 리아우 주에 있는 오일팜 농장에 근무하는 30대 남성이 몸길이가 무려 7m에 달하는 거대한 비단뱀과 사투 끝에 물리쳐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리아우 주 바땅 간살 지역에 있는 오일팜 농장의 경비원 로버트 나바반(37)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퇴근하던 중 대형 비단뱀이 도로를 가로막는 바람에 지나치질 못하고 공포에 떨고 있는 두 명의 주민을 만났다.
평소에 비단뱀 사냥을 부업으로 하고 있던 나바반은 자루로 비단뱀의 머리를 씌우려 했다. 그 순간 비단뱀이 나바반의 팔뚝을 물었다.
나바반이 팔이 잘려나갈 정도의 엄청난 상처를 입고 뱀과 사투를 벌이자, 옆에 서있던 주민 2명이 합세해 흉기로 괴물 뱀을 제압했다. 나바반은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 비단뱀을 한동안 마을에 걸어 놓았다가 후에 잔치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 3월에는 술라웨시 섬에서 추수를 하던 20대 남성이 실종된 뒤, 거대한 비단뱀의 뱃속에서 발견되기도 했다.